대숲을 걸으며/조윤희
햇살이 머무른
대나무의 군무 속에서
나른하게 번져오는 잎들의 마찰
그들이 들려주는 노래에
귀 기울여 봅니다
부지런히 채워넣은 시절에
청명한 밀어를 속삭대니
당신 이름 가만히
설레는 바람 한 줌
부드러이 실려옵니다
내 마음 아는지
대숲의 잎들이 앞다투어
그대 향한 노래를 부르며
우리의 계절을 만들어 냅니다 uni~☆
대나무의 노래를 듣고 싶다면...
사군자의 하나로, 곧게 뻗어 올라간 모습으로 예로부터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로 여겨온 대나무가 장유 대청계곡 내에 대나무숲을 이루고 있다.
대청 도시숲~~~
대나무 숲을 걸을 때마다 바람에 마찰되는 대나무의 노래는 어김없이 기분 좋음으로 다가왔다.
대나무 숲 안에 만들어둔 친절한 안내판
유아숲체험원과 야외공연장, 대청계곡 주차장으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푯말이 보인다.
유숲체험원과 야외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면서 여전히 초록빛 대나무에 시선이 씻겨지는 것 같았다.
유아숲체험원에 설치된 놀이터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00~1:00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인지 텅 빈 놀이터는 스산한 기운만 감돌았다.
팬더 가족들이 놀고 있는 자그마한 공연장
야외공연장에서는 팬더 가족들만 차가운 바람만 맞고 있어 보였다.
유아숲체험원처럼 이곳도 곧 흥겨운 모임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앵글 속에 담아 보았다.
헬스게이트 앞에서 내 몸은 어디에
헬스게이트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는 걸 보고는 아무도 없었지만 다시 한번 주위를 살피고는 게이트 사이를 쏙쏙(?) 빠져나왔는데 어느 공간에서 끼여버렸다.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도 아마 지나치지는 않을 듯 하다.
1. 너두 지구인?
2. 이러면 곤란해!
3. 뚱뚱 27cm
4. 퉁퉁 25cm
5. 표준 23cm
6. 날씬 21cm
7. 홀쭉 1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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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기자(jsinm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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