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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3 오전 10:16:36 입력 뉴스 > 즐거운 주말여행

활촉산
대나무의 섬 그 흔적을 찾아서



 김해에 살지만 김해의 역사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우선 글 쓰는 나 자신도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김해에서 바다가 육지가 된 곳이 구석구석 보물 찾기처럼 숨겨져있다. 세상 속으로 드러났다가 잊혀지곤 한다. 그중 한 곳인 김해시 칠산면의 남쪽 끝에 있는 이동으로 그 여정을 떠나본다.

분명히 산이라고 알고 도착했는데 산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민망한 언덕 앞에 서서 가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다에 떠 있었을 섬, 활촉산의 정상부 모습

 가야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이곳 활촉산은 하나의 섬이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김해부읍지(金海府邑誌)에는 곤지도(坤地島)라고 해서 신라 떄 국도의 곤방에 있는 섬이라고 그렇게 불렀다고 하며 곤지섬이 꼰지로 변해버렸다고 하는 그 섬이었던 동산을 보자니 우거져 있을 산은 온데간데없고 세월의 유속에 그대로 바닥을 누렇게 드러누운 채 그럼에도 찾아온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았다.

임란 때 활촉대로 만들어진 대나무들

 곤지산(昆池山)의 이름을 갖고 있지만 바다에 둘러싸인 이 섬에서 나는 대나무로 가야 시대에는 사냥과 전쟁의 무기로 사용되었으며, 나중 임란 때는 이곳에서 나는 조죽(鳥竹)을 활촉대로 만들어 통제영에 바쳤다고 해서 이 산의 이름이 활촉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이병태 전 김해문화원장이 쓴 김해지리지에서 언급된다. 그래서인지 정상에 올라가서 둘러보니 대나무의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발견이 되었다.

활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정경

 산 정상에서 옛날에는 바다였을 칠산 이동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미래에 이곳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과거를 알고 오늘을 잘 지키면서 물려줄 다음 세대에게 아름다운 역사의 일부분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바다였지만 지금은 김해평야의 넓은 들판을 바라보면서 내일의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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