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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기고] 산림 인접 주택, 봄철 화재 예방과 대응이 보금자리를 지킨다

기사입력 2026-04-0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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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철은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작은 불씨가 대형 화마로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이다. 특히 산림과 인접한 주택은 산불의 발생지가 될 수도, 혹은 직접적인 피해 대상이 될 수도 있어 거주민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행동 요령 숙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첫째, 화목보일러의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보일러 주변에 쌓아둔 땔감은 화재 시 불길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므로 최소 2미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여 보관해야 한다. 또한 연통 내부에 쌓인 그을음과 타르는 과열의 주된 원인이 되므로 주기적으로 청소 상태를 확인하고, 지붕재 등 가연물이 연통에 접촉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마당 주변의 낙엽이나 타기 쉬운 적치물을 미리 정리하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화세를 크게 꺾을 수 있다.

 

둘째, 산불이 주택 인근까지 확산되었을 때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피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개인 차량을 이용한 대피는 지양해야 한다. 좁은 진입로에 차량이 몰릴 경우 정체로 인해 대피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으며,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하는 긴급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여 피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피 시에는 도보 이동을 원칙으로 하며, 바람을 등지고 연기가 없는 낮은 곳을 향해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셋째, 위급 상황에 대비한 비상 지참물 준비와 최후의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산불은 급속도로 확대되기 때문에 막상 준비하려고 하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평소에 미리 현관 인근에 호흡기를 보호할 마스크나 젖은 수건, 야간 대피를 위한 손전등, 그리고 비상식량과 상비약 등을 담은 안전 배낭을 미리 갖추어 두면 화재 시 신속한 대피에 도움이 된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미리 익혀둔 행동 요령과 철저한 예방은 위기의 순간에 우리 가족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된다. 오늘 저녁 우리 집 마당과 보일러실을 한 번 더 둘러보는 세심한 관심이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시작임을 명심해야 한다.

 

김해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령 주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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