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3개 시도지사 공식 회동을 갖고 초광역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산업과 교통, 국비 확보 등 공동 현안에 대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760만 시도민을 잇는 ‘부울경 1시간 생활권’과 미래 성장산업 육성을 함께 추진한다.
경남·부산·울산 3개 시도지사는 8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4회 부울경 정책협의회’를 열고 부울경 협력 상황과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3개 시도지사가 공식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부산·울산·경남은 행정구역만 나뉘어 있을 뿐 이미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이라며 “부울경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세 지역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부울경 경제동맹을 통해 추진해 온 광역 협력사업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행정구역이 나뉜 현실 속에서 도민과 시민에게 어떤 해답을 제시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통합에 대한 경남도의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박 지사는 경남이 민선 8기부터 수도권에 버금가는 위상과 자치권을 가진 하나의 자치단체를 만들기 위한 행정통합을 제안해 왔다고 설명했다. 부산과 울산이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협의를 통해 새로운 결론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는 부울경 경제동맹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며 광역 협력과 공동 발전을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통합 문제는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울경 초광역 협력 추진체계 구축 ▲부울경 초광역 발전전략 수립 ▲5극3특 성장엔진 육성계획 ▲주요 현안 및 협력사업 국비 확보 공동 대응 ▲부울경 시도지사 공동선언문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부울경 초광역 발전전략은 ‘대한민국 G2로 도약하는 부울경 초광역권’을 비전으로 경제권·생활권·행·재정권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12개 전략과제를 구체화한다. 정부의 ‘5극3특’ 균형성장 정책에 맞춰 부울경의 강점을 살릴 성장엔진 산업을 발굴하고 앵커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광역교통망과 국비 확보 등 공동 현안에도 힘을 모은다. 3개 시도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과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등 13개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대정부 공동 대응에 나서고, 국비대응단을 중심으로 2027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3개 시도지사는 이날 초광역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부울경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경제권과 생활권을 연결하고,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한다는 공동 비전이 담겼다.
미래 먹거리를 담은 ‘부울경 6개년 초광역 발전전략’도 공동으로 수립한다. 정부의 초광역특별계정과 초광역특별협약 등에 대응해 공동 육성할 미래 신산업과 핵심사업을 발굴하고 재정 확보와 정책 연계를 추진한다.
핵심 성장엔진으로는 첨단 조선·해운, 미래모빌리티 혁신제조,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원전·에너지 등을 제시했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등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제조·산업 기반에 AI와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함께하는 초광역 산업혁신 생태계도 구축한다.
공공기관 2차 이전에도 공동 대응한다. 부울경 각 지역의 산업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핵심 공공기관 유치에 역량을 모으고, 유치 이후에는 기존 1차 이전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과 연계한 동남권 차원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760만 시도민을 하나로 연결하는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완성에도 뜻을 모았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의 조속한 추진에 공동 대응해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글로벌 물류·해양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UN해양총회와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협력한다.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양자 클러스터 조성, 남해안권과의 연계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김상욱 울산광역시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3개 시도는 민선 9기 출범을 초광역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 실질적인 성과와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홍보성기사 등 일부내용은 본지의 공식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김해인터넷신문과 장유넷/장유신문은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많은 관심과 제보 부탁드립니다.
한혜원기자(jsinmun@daum.net)
제보전화: 055-314-5556
장유신문(jsinmun@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