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인 조각과 살아 움직이는 몸이 만나고, 목소리와 사운드가 미술관 공간을 채운다. 관람객 역시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의 일부가 되는 색다른 예술 경험이 김해에서 펼쳐진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다원예술 프로그램인 장소특정적 안무 퍼포먼스 ‘SOMA(소마)’를 오는 13일 미술관 B4층 공용홀에서 개최한다. 김해종합운동장 건물에 자리한 미술관의 입지적 특징을 반영해 미술과 스포츠의 공통분모를 발견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번 공연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MMCA 지역동행–다원예술’의 하나로 진행된다. ‘SOMA’는 10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공연에 이어 13일 김해에서 지역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을 선보이는 팀은 폴란드 예술팀 시스터후드프랙티스(sisterhood practice)다. ‘SOMA’는 20세기 전반 폴란드 여성 조각가들의 작업에서 출발해 한국 여성 조각가들의 작품과 만나는 장소특정적 안무 작품이다.
특히 김해종합운동장이 상징하는 신체의 생명력과 역동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퍼포머의 움직임과 목소리, 사운드를 통해 정적인 조각과 미술관 공간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는다.
관람 방식도 기존 공연과 차별화된다. 관람객은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공연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한다. 헤드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목소리와 사운드아트를 따라 각자의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서로 다른 장면을 만나게 된다.
몸과 움직임, 소리와 공간이 어우러지는 공감각적 경험을 통해 조각과 신체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 무대가 되는 B4층 공용홀은 약 324㎡(98평), 천장 높이 5m 규모의 개방형 공간이다. 미술관 소장 조각작품 사이로 퍼포머와 관람객이 움직이고 사운드가 더해지면서 공용홀 전체가 하나의 살아 움직이는 작품으로 확장된다.
B5층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김영원: 형상을 넘어 울림으로’와 연계해 감상할 수도 있다. 평생 인간의 신체를 탐구해 온 김영원 조각가의 작품과 ‘SOMA’를 함께 살펴보면서 조각으로 표현된 몸과 실제 움직이는 몸이 만들어내는 조형적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공연은 13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진행된다. 오후 3시 공연이 끝난 뒤에는 참여 작가들과 작품의 창작 배경과 의미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Artist Talk)’가 이어진다.
최정은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장은 “스포츠와 예술은 인간의 몸과 움직임을 통해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드러낸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며 “조각 같은 몸과 몸 같은 조각이 만나는 ‘SOMA’를 통해 정적인 조각에 움직임과 소리가 더해지고, 익숙한 미술관 공간이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확장되는 특별한 경험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참여 방법과 세부 사항은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학예연구팀(☎ 070-7720-0457)으로 하면 된다. 관련 정보는 김해문화관광재단 안내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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