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가을 황금연휴를 맞아 2천 년 가야의 역사부터 현대미술과 체험, 지역 미식, 낙동강의 자연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김해 1박 2일 여행이 눈길을 끈다.
올가을에는 오는 24일부터 4일간 이어지는 추석연휴를 시작으로 10월 첫 주말 개천절과 월요일 대체휴일까지 사흘간의 휴일이 이어진다. 10월 9일 한글날도 금요일이어서 또 한 번 사흘간의 연휴가 찾아온다.
김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제2기 로컬100(2026~2027)에 ‘김해가야사 문화권 콘텐츠’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이 이름을 올렸다. 김해가야사 문화권은 수로왕릉과 가야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대성동고분군, 봉황동유적, 국립김해박물관 등을 연결한 역사문화 관광벨트다.
여기에 세계 유일의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과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레일바이크, 봉하마을 등 역사와 예술, 자연을 아우르는 관광자원이 자리한다. 주요 관광지 간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짧은 일정에도 다양한 장소를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첫날 여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과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시작한다. 금관가야 최고 지배층의 무덤이 모여 있는 대성동고분군에서는 가야의 정치·사회상과 주변 국가와의 교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바로 옆 박물관에서는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금관가야의 생활과 장례문화를 보다 자세히 만날 수 있다.
이어 가락국 시조 수로왕의 무덤인 수로왕릉을 거쳐 봉황동유적으로 향한다. 수로왕릉에서는 고즈넉한 돌담과 오래된 나무, 숭선전과 홍살문 등 전통 건축물을 만날 수 있고, 봉황동유적에서는 가야시대 생활유적과 방어시설, 패총 등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점심은 오래된 골목과 개성 있는 음식점·카페가 어우러진 봉황대길, 이른바 ‘봉리단길’에서 즐긴다. 이후 김해 출신 조각가 김영원 작가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으로 이동하면 역사유적 중심의 오전 여행에서 현대미술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오후에는 신어산 자락의 김해가야테마파크가 기다린다. 가야 역사와 문화를 공연과 전시, 체험으로 풀어낸 관광지로 익사이팅 타워와 익사이팅 사이클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김해의 대표 먹거리인 ‘뒷고기’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숙소로는 가야의 거리 한가운데 자리한 김해한옥체험관이 제안됐다. 전통 한옥에서 가을밤을 보내거나 한옥체험관 카페 ‘명월’에서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김해천문대까지 올라가 보는 것도 또 다른 선택지다. 분성산 정상부에서 내려다보는 김해 도심의 불빛과 가을밤 야경은 낮 동안 이어진 역사·문화 여행과는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둘째 날은 낙동강과 진영, 봉하마을을 잇는 자연·힐링 여행으로 이어진다. 첫 목적지는 생림면 낙동강레일파크다. 경전선 폐선 철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철도 테마파크로, 레일바이크를 타고 철교 위에서 낙동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 체험을 마치면 와인동굴과 철교전망대를 둘러본 뒤 진영역사공원으로 이동한다. 옛 진영역 일대에 조성된 공원은 넓은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산책하거나 가을 햇살을 즐기며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점심 메뉴로는 진영의 오랜 향토음식인 ‘진영갈비’가 제격이다. 첫날의 뒷고기와 함께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음식을 맛보며 김해의 미식까지 경험할 수 있다.
1박 2일 여행의 마지막은 봉하마을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알려진 봉하마을은 대통령 생가와 묘역, 주변 들녘과 봉화산이 어우러진 곳이다. 가을이면 넓은 들판과 봉화산 일대가 계절의 색으로 물들어 천천히 마을길을 걸으며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다.
김해시 관계자는 “가을은 한낮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걷는 여행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오전에는 세계유산, 오후에는 미술관과 체험시설, 저녁에는 지역 음식과 야경을 즐길 수 있어 짧은 연휴에도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며 “이번 가을 황금연휴, 멀리 떠나기보다 2천 년 가야의 역사 위에 새로운 문화와 관광이 더해지고 있는 김해에서 여유로운 1박 2일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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